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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달’의 그림책 <왜냐면…> 아이와 질문하고 답하기

by 쭈꼼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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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시원한 바닷가를 배경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펼쳐지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정겨운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왜냐면...>을 소개하고 아이와 질문하고 답하기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왜냐면...>

그림책 <왜냐면...>은 안녕달이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입니다. 2017년 4월 출판사 책 읽는 곰에서 출판하였습니다. 

'바닷가 유치원'의 수업이 끝나고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엄마 길을 걸으면 아이는 엄마에게 질문을 합니다. 비가 왜 오는지 아이가 묻는 질문에 엄마는 하늘에서 새들이 울어서 그렇다며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답을 합니다. 아이는 새가 왜 우는지 또 질문을 합니다. 엄마는 물고기가 새보고 더럽다고 놀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은 계속 이어집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예상치 못한 엉뚱한 답들입니다. 물음에 대한 답은 자연스럽게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물고기 밥이 왜 매운지 묻던 아이가 자신의 바지도 고추밭 옆에 자랐나 보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엔 엄마가 왜 그런지 묻습니다. 아이는 오늘 유치원에서 자신의 바지가 맵다고 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바지에게 물을 줘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와 아이는 달콤한 낮잠에 빠져듭니다.     

그림책 작가 '안녕달'

안녕달 작가는 '안녕달'이라는 독특한 필명으로 활동을 합니다. 얼굴도, 본명도, 나이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책 뒷면의 작가 소개에 간단하게 적힌 '물 흐르고 경치 좋은 산속 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저 멀리 바닷가 마을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가 그녀에 대한 정보입니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한 인디밴드가 이름이 예뻐서 종종 공연에서 불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도 예쁜 이름을 가지면 출판사에서 많이 불러줄까 하는 생각에 필명을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그린 책으로는 <잘 자 코코>,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그녀가 그리고 쓴 책으로는 <왜냐면...>, <메리>, <수박 수영장>등이 있습니다. 많은 그림책들이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위해 의성어나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지만 안녕달 작가가 이를 활용하는 방식은 다른 그림책과는 다릅니다. 작가의 책 안에는 항상 만화처럼 손으로 정성스럽게 적은 글귀들이 있습니다. 이런 꾸밈말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입니다. 작가의 최근 작으로는 <눈아이>, <눈, 물>이 있는데 <눈, 물>은 성인 독자를 위한 장편 그림책입니다. 

아이와 질문하고 답하기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가 되면 부쩍 말이 늡니다. 생각도 커지고 단어를 조합하여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말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왜?"라는 질문을 무척 많이 하기 시작합니다. 질문에 답을 하고 질문에 답을 하면서 끊임없이 대화가 이어집니다. 인내심이 많은 부모라도 바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이렇게 반복적인 질문에 평정심을 갖고 대답을 해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질문에 대한 제대로 된 답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 속 아이의 엄마처럼 아이에게 과학적 사실을 대답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때로는 상상력을 덧붙여 아이와 말을 주고받아도 됩니다. 이런 상상을 주고받으며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는 질문에 대한 사실여부와 정답보다는 내 질문에 엄마 아빠가 관심을 갖고 반응을 해준 다는 그것에 더 의미를 느끼며 질문을 하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질문에 대답을 하는 것은 아이의 언어 자극을 해주고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때로는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만 하지 않고 "엄마(아빠)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 생각은 어떠니?"하고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생각을 말로 하는 훈련도 함께 기를 수 있고 아이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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