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따뜻한 3월이라 그런지 어느새 산수유, 개나리, 목련, 매화가 가득 피고 있습니다. 곧 벚꽃도 가득 필 것입니다. 벚꽃을 기다리며 귀여운 캐릭터들이 사랑스러운 그림책 《벚꽃 팝콘》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미술활동도 소개하려 합니다.
그림책 《벚꽃 팝콘》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동물 친구들이 봄이야기, 《벚꽃 팝콘》은 출판사 웅진 우리 그림책의 책으로 2020년 3월에 출간된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고운 한지에 직접 물들여 벚꽃을 만들고, 책 속에 고스란히 재현하였습니다. 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림 속 벚꽃 팝콘이 톡톡 터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귀여운 동물 친구들과 개나리, 매화, 목련, 유채꽃, 라일락, 산수유, 꽃마리 등 우리 주변에 볼 수 있는 봄꽃들을 빼곡히 그려진 아름다운 삽화는 봄날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지은이 백유연 작가는 고려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디자이너 겸 컬러리스트로 활동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새의 선물》, 《엄마 하길 잘했어》, 《낙엽 스낵》, 《목련 만두》, 《풀잎 국수》, 《사탕 트리》등이 있습니다. "《벚꽃 팝콘》으로 다시 행복해진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릴 수 있어 기쁩니다. 올해는 좀 더 설레는 마음으로 봄을 맞이할 것 같습니다. 《벚꽃 팝콘》과 함께 이 좋은 계절을 흠뻑 누렸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은 그림책 뒤편에 작가 소개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허기진 배를 서로의 가진 것을 나누며 풍성한 봄을 맞이하는 동물친구들은 자신의 몫을 남쪽에서 온 작은 새들에게 기꺼이 나누어 주며 따뜻한 마음을 나눕니다. 이에 보답하듯 새들도 씨앗을 물고 오고 이 씨앗은 풍성한 숲 속의 봄으로 찾아옵니다.
줄거리
긴 겨울이 지나 따스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 친구들을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만 금세 시무룩해집니다. 숲 속에는 아직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들 배가 고프기 때문입니다. 그때 토끼의 아이디어로 서로 힘을 모아 재료를 준비합니다. 멧돼지는 유채기름, 다람쥐는 성냥, 고라니는 허브가루, 곰은 옥수수, 토끼는 돌판을 준비합니다. 불을 피우고 돌판을 달군뒤 유채기름을 붓고, 옥수수 알을 넣고 허브가루를 솔솔 뿌려 고소한 팝콘을 완성합니다. 모두 함께 팝콘을 먹으려던 차에 남쪽에서 돌아온 새들도 배가 고파합니다. 모두들 함께 모여 완성된 팝콘을 맛있게 먹습니다. 하지만 팝콘은 금세 바닥나고 동물들은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배고픈 동물 친구들을 위해 이번에는 남쪽에서 돌아온 새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나섭니다. 새들을 기다리는 동안 나머지 동물들은 다시 팝콘을 만들 준비를 합니다. 새들이 부지런히 모아 온 씨앗에 달콤한 꿀까지 더해 다시 만든 팝콘은 펑펑 소리를 내며 핑크빛 벚꽃이 되고, 알록달록 봄꽃이 됩니다. 드디어 숲에는 향긋하고 달콤한 진짜 봄이 찾아왔습니다.
독후미술-알록달록 팝콘 꽃나무 만들기
이 그림책은 여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분홍빛 표지에 알록달록 꽃과 귀여운 동물그림을 보는 순간 그림책에 빠져듭니다. 이 그림책을 읽어주었을 때 제가 지도하던 한 아이는 이 그림책을 정말 갖고 싶다며 탐을 내기도 했습니다. 색감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껏 만끽한 뒤 여운을 즐길 수 있는 미술수업을 소개합니다. 먼저 팝콘과 도화지, 가위, 풀, 목공용 풀, 파스텔, 파스텔을 갈 수 있는 채, 채색도구, 비닐백을 준비합니다. 팝콘은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직접 튀겨 준비하면 좋습니다. 팝콘을 직접 만들어보며 그림책을 통해 알게 된 팝콘 만드는 방법을 실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고소한 냄새로 후각도 자극하며 더 즐겁게 미술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간식으로 먹을 만큼 양을 넉넉히 준비하면 더 좋습니다. 먼저 비닐백에 팝콘을 적당히 나누어 담습니다. 그다음 비닐백안에 원하는 색의 파스텔을 골라 파스텔 채로 갈아서 넣습니다. 입구를 막고 흔들어서 색을 섞으면 완성입니다. 그렇게 원하는 색상만큼 색 팝콘을 만듭니다. 그 후 도화지에 나뭇가지들을 그리고 목공용 풀로 색팝콘을 붙여서 팝콘 꽃나무를 완성합니다. 배경은 파스텔로 완성을 할 수도 있고 물감으로 완성을 할 수 도 있습니다. 그 후 다른 도화지에 팝콘 꽃나무를 즐길 동물친구들과 아이들을 그리고 오려 붙이면 더욱 멋진 작품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꽃나무의 이름을 지어보거나 완성된 작품의 제목을 짓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