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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게 하기위해 훈련하기, 분위기 만들기,질문하기

by 쭈꼼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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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pixabay.com/ko//?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1212001">Pixabay</a>로부터 입수된 <a href="https://pixabay.com/ko/users/tawnyowl-1601854/?utm_source=link-attribution&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image&utm_content=1212001">Sonja Rieck</a>님의 이미지 입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Sonja RIeck님의 이미지 입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 그림은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섯 살, 일곱 살이 되었는데도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유와 그림을 잘 그릴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그림도 훈련이다

십여 년 전의 일이지만 처음 아동미술학원에서 일을 했을 때 제가 맡은 반은 가장 어린 연령이 6세였지만 6세는 드물고 7,8세가 주를 이루고 있는 반이었습니다. 주중에는 7,8세를 가르치고 토요일에는 3, 4학년도 가르치고 고학년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아이가 그림을 못 그려서 걱정이다'라는 말을 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4,5,6세 연령을 가르치는 요즘 아이들을 지도하면서도 아이들의 그림발달이 예전에 비해 좀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이가 그림을 못 그리니 걱정이 되어 미술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이것은 코로나의 영향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신체 발달과 인지 발달이 함께 이루어져야 그림 발달도 이루어지는데 코로나로 한동안 발달 자극을 많이 해주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함께 다른 이유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리지 않았기 때문에 못 그린다'라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 제가 다니던 유치원에는 항상 종이와 간단한 채색도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치원에 일찍 도착하거나 자유놀이 시간에 저는 그림을 자주 그렸습니다. 집보다 더 많이 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기회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습해야 할 것들이 많고 놀잇감이 많고 볼 것이 많기 때문에 그보다 그림은 그릴 시간이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또래임에도 잘 그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그런 아이들은 4,5세 때부터 미술을 접할 수 있게 방문 미술을 하거나 학원을 다녔다고 하시는 경우도 있었고, 아이가 집에서 그림을 자주 그린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림을 못 그린다고 하는 아이는 그려본 적이 없다고 했지요. 그림도 기술입니다. 그려보지 않았으니 아무리 시지각이 발달했어도 손으로 표현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시지각만 발달한 경우는 더 어렵습니다. 그리고 싶은 것은 이미지로 분명하게 그려지는데 손 기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아이는 금세 자신감을 잃고 그림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 그림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즐겁게 그리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더 능숙하게 선을 쓰고 색을 사용하며 그림을 잘 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그림을 못 그린다고 생각하시면 이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아이는 그림을 그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무언가를 그리고 만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는 발달에 맞게 그리는데 성인의 눈으로 아이의 그림을 바라보았기 때문은 아닌지 꼭 체크해 보십시오.  

그릴 수 있는 분위기 만들기

그렇다면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할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거창한 재료는 없어도 좋습니다. 언제든지 그릴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도화지, 4,5세 어린 연령이라면 색이 선명한 크레파스, 색연필, 사인펜, 색종이, 가위, 풀이 있으면 좋습니다. 6세 이상이라면 이에 연필, 지우개, 재활용품, 테이프, 양면테이프등을 함께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클레이도 있으면 좋습니다. 클레이는 소근육을 발달시키는데 아주 좋습니다.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으면 클레이보다 찰흙이 더 좋습니다.) 가능하면 물감도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드로잉 재료와 입체 공작을 위한 재료, 물감이라는 습식재료는 아이에게 다른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재료에 대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면 학원을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성향에 맞다면 방문미술도 좋습니다. 이때 학원마다 특징이 다르니 꼭 체험수업을 해보고 비교해 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미술학원을 다니면 그림이 늘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수업을 하는 아이와 집에서 심심할 때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아이 중에 어떤 아이가 그림을 더 잘 그릴까요?  학원에서 한 달에 4시간 미술을 하는 아이와 자유롭게 그리는 아이는 누적시간의 차이가 큰 만큼 그리기 실력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미술을 하느라 집안이 어질러지는 것이 걱정이라면 정리는 꼭 스스로 하도록 하고 정해진 영역에서만 하도록 규칙을 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리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그림을 잘 그리더라도 못 그릴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의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아이가 자신감을 잃고 그리지 않고 그려달라고 의지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을 줘야 할 때에는 아이가 그릴 수 있을 만큼 그려보도록 격려해 주시고 최소한의 어려움만 해결해 줄 수 있도록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림을 더 풍성하게 , 질문하기

아이가 매번 똑같은 것만 그리고 한두 개만 달랑 그리고 다 그렸다고 하나요? 당연한 겁니다. 아이는 좋아하는 것만 반복해서 그릴 것입니다. 특히 전도식기, 도식기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들을 반복해서 그리며 자신만의 질서를 구축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아이가 그림을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그리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답은 질문하기에 있습니다. 건성건성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질문이어야 합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오랜만에 5살 아이와 자유그림을 그리는데 아이가 동그라미와 선두 개를 그리고 사람이라고 하고 동그라미 두 개와 선들을 그려 거미를 그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다 그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 이 멋진 사람과 거미가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함께 산책을 하고 있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서 산책을 하고 있을까? 산책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고 다시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산에서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산을 그려주고 왕관을 그려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산에 왕관이 떨어져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다 보니 추가로 가족들이 등장하고 토끼도 등장하며 다양한 것들이 담겨있는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는 신이 나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그림을 그리느라 수업이 끝나는 것을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린 뒤 다 그렸다고 보여주었을 때 그림에 관심을 가지고 이 그림이 무엇인지 물어봐주세요. 그리고 그림 속 주인공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물어봐주세요. 그러면 아이는 신이 나서 이야기를 하며 그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이 방법은 제가 전 연령에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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