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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파라파냐무냐무> 책소개와 작가소개, 또박또박 말해봐

by 쭈꼼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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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그림책 <이파라파 냐무냐무>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아리송한 제목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그림책입니다. 하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제목을 소리 내어 또박또박 몇 번 읽어보면 금세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줄거리와 작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 줄거리

귀여운 마시멜롱들이 사는 마을이 있습니다. 마시멜롱들은 서로 힘을 모아 열매를 따고 먹으며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모두 함께 열매를 따고 있는데 어디선가 "이파라파 냐무냐무!"라는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그 소리를 외치는 아주 큰 털숭숭이를 발견합니다. 모두들 두려워하며 털숭숭이의 정체를 궁금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이파라파 냐무냐무"의 뜻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노인 마시멜롱이 마시멜롱들을 냠냠 맛있게 먹겠다는 말이라며 오해를 해버립니다. 마시멜롱들은 무서운 상상을 하다가 먹히지 않겠다며 맞서 싸우기로 결정합니다. 마시멜롱들은 빨간 열매를 잔뜩 딴 다음 새총으로 열매를 쏴 털숭숭이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털숭숭이는 아무런 타격도 받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털숭숭이가 자는 동안 꽁꽁 묶어 꼼짝 못 하게 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털숭숭이가 벌떡 일어나자마자 꽁꽁 묶은 줄은 모두 끊어져 버립니다. 남은 방법은 불을 이용한 공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중 한 마시멜롱이 정말 털숭숭이가 마시멜롱들을 잡아먹으려고 하는지 의심합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털숭숭이를 만나러 갑니다. 그 사이 다른 마시멜롱들은 불 공격 준비를 합니다. 불 공격은 털숭숭이가 아닌 나무들을 모두 태워버리기만 합니다. 그때 털숭숭이가 또 큰 소리로 "이파라파 냐무냐무"라고 소리칩니다. 털숭숭이와 함께 온 마시멜롱이 소리치지 말고 차근차근 또박또박 말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또박또박 말하고 나서야 드디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습니다.(스포일러를 하지 않기 위해 답을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마시멜롱들은 이제 모두 힘을 모아 털숭숭이를 도와줍니다. 문제가 해결된 털숭숭이는 고마워하며 집으로 돌아가고 마시멜롱 마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옵니다. 

작가소개

이 그림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지은 작가는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팥빙수의 전설>등이 있습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로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전 세계 출품 도서 가운데 창작성과 교육적 가치, 예술적 디자인이 뛰어난 어린이 책을 선정해 '아동 출판계의 노벨 문학상'으로 꼽힙니다. 심사위원단은 "이지은 작가가 창조한 작은 세계의 주민들은 큰 괴물에 의해 위협받지만 강한 공동체 의식을 보여준다. 모든 캐릭터의 독특한 개성은 단순한 스트로크로 묘사되지만 대단한 디테일을 전달한다. 괴물과 싸우는 생명체들의 얼굴과 신체 언어에는 감정이 분명히 드러난다.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우리가 타자를 어떻게 환영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반성을 자극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 그림책은 그냥 후루룩 나온 이야기라 그림 그리는 내내 정말 신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빨리 세상에 내놓고 싶어서 두근두근하고 혼자 키득거리면서 즐겁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박또박 말해봐

그림책 속 마시멜롱들은 자신보다 너무나 큰 털숭숭이의 외모를 보고 안 그래도 무서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털숭숭이가 다짜고짜 큰 목소리로 '이파라파 냐무냐무'라고 알아들을 수 없는 말만 계속했기 때문에 더 두려웠을 것입니다. 털숭숭이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마시멜롱들은 털숭숭이가 자신들을 잡아먹으러 왔다고 오해를 합니다. 자신은 그냥 도움을 청하는 것이었는데 다짜고짜 공격을 받은 털숭숭이의 마음도 많이 속상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소통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용기 있는 한 명의 마시멜롱 덕분에 이들의 오해는 풀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발음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에는 조급한 마음이 생겨 말이 빨라지고 발음이 부정확해집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은 아이나 상대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는 알아듣지 못한다고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일도 많습니다. 이 그림책을 읽으며 화를 내지 말고 또박또박 천천히 말을 해야 한다고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똑같은 말이라도 큰 소리로 화를 내듯 말할 때와 조용조용 이야기할 때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제목의 의미를 찾아내는 즐거움, 그 안에 담긴 소통의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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