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웬펠드(Victor Lowenfeld)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의 아동미술 표현 발달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내 아이는 어떤 단계에 있는지 알아보고 단계에 맞는 미술표현을 이해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빅터 로웬펠드(Victor Lowenfeld, 1903~1960)
빅터 로웬펠드는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교수, 화가, 심리학자, 미술교육자입니다. 대부분의 미술교육자들은 현대미술교육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로웬펠드를 꼽고 있습니다. 그는 재료와 장소만 마련해 주는 미술교육방법을 거부하고 어린이의 본성과 발달단계에 맞는 재료와 동기와 주제를 부여하여 그들의 자기표현과 창의성을 발달시키려 노력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어린이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많은 어린이들의 표현과 작품을 분석하여 일정한 발달단계와시각형발달단계와 시각형,촉각형등의 표현유형을 확립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인지발달이 창의적, 미술적 표현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고자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현대미술교육의 사상적 배경은 그를 거치거나 그에게서 유래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국내에 번역된 도서로는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미진사)'와 '창의적 정신적 성장(SGS 서진교육)' 단 두권뿐입니다. 그의 이론은 약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아동미술을 지도하는 데 있어 어색함이 없습니다.
아동 미술 표현 발달단계
난화기(2~4세)
무질서한 난화기, 조절하는 난화기, 명명하는 난화기의 순서로 발달합니다. 무질서한 난화기는 감각이 주변 환경과 접촉하면서 그 반응으로 그리기 시작합니다. 동작을 통제하지 못하며 무의식적으로 표현합니다. 조절하는 난화기는 동작이반복되어 시각과 근육활동 간의 협응이 시작됩니다. 선이 일정한 반복으로 나타납니다. 명명하는 난화기는 무의식적 접근이 점차 의식적인 접근이 되어 자신이 그려 놓은 난화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합니다.
전도식기(4~7세)
표현된 것과 대상과의 관계를 발견하기 시작하며 아는 것들을 그립니다. 반복해서 그리며 한정된 개념을 발달 시킵니다발달시킵니다.사람, 나무, 해, 산등을 주로 그리며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표현합니다.
도식기(7~9세)
자신과 대상과의 관계를 공식화하고 그것을 도식화하여 표현합니다. 중요한 부분을 과장하고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생략하며 주관적인 인물과 공간개념을 표현합니다. 기저선이 나타나 바닥이나 땅을 나타내기도 하고 전개도식 방법으로 그리거나 투시하듯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또래집단기(9~11세)
또래집단의 의사를 존중하고 도식으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며 세부표현이 나타납니다. 중첩과 기저선 사이에 공간을 인식하게 되며 위에서 본모습을 표현합니다.
의사실기(11~13세)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쓰며 시각형과 비시각형인 경향이 나타납니다. 배경과 원근감, 비례등을 표현합니다. 성별 표현이 두드러집니다.
결정기(13~17세)
환경을 창의적으로 받아들이며 표현유형이 촉각형, 시각형, 중간형으로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시각형은 외관과 비례, 명암, 배경, 원근 등을 중시합니다. 촉각형은 내면정서의 표현, 색채나 공간표현이 주관적 표현입니다.
동기부여와 지도방법
로웬펠드는 어린이의 조화롭고 전체적인 성장을 위해 어린이의 발달단계를 알고 그에 맞는 동기부여와 지도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어린이가 경험과 표현에 대한 자신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지와 대상을 그리는 법을 제시하지 말고 스스로 도식과 상징을 발견하도록 하자고 주장하였습니다. 동기부여와 미술활동의 목적은 어린이들의 어떤 수준에 있든지 그 수준에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미술표현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안내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히는 것입니다. 그는 동기부여뿐만 아니라 재료, 주제 등이 발달단계에 맞아야 한다고봅니다한다고 봅니다.그리고 특히 베끼거나 본뜨기, 색칠공부등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또한 제작결과보다 과정을 매우 중시했습니다. 교사나 학부모의 역할은 성인의 관점에서 아이의 그림을 보지 않고 그들이 자유롭게 미술을 통해 자신과 환경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 그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의 표현유형에맞게 적절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
저는 현재 현장에서 한국나이로 5세~ 11세까지의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난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인지가발달했다고 하여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았습니다. 인지발달과 더불어 신체가 발달하고 운동능력이 발달하면서 그림도 발달을 했습니다. 5세의 경우 3월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태어난 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조절하는 난화기와 명명하는 난화기를 볼 수 있고 생일이 빠른 경우에는 전도식기 단계를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었습니다. 6세는 전도식기의 모습을 보이고 7세와 8세, 9세는 도식기의 모습을 보입니다. 10세의 경우 도식기이기는 하지만 원근법을 이해하고 중첩을 통한 공간감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지금 발달단계가 충분히 정상적인 경우에도 부모님들이 조급하게 생각하여 아직 이른 시기임에도 명암표현과 사실적인 표현을 원하시는 경우도 있고, 5,6세 아이들이 자신은 그림을 못 그린다며그리기를 거부하곤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그림 그리는 것에 자신감을 잃은 경우는 부모님이 성인의 관점에서 보았거나 너무 많은 미디어 노출의 영향으로 보는 눈은 높아졌는데 표현력은 그에 못 미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 그림도 성장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인 나는 아이들이 그 나이에 맞게 미술을 순수하게즐기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빅터 로웬펠드. 브리테인 지음.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연구회 옮김. 미진사,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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