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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위즈너의 그림책<구름 공항>소개와 작가소개, 작품의 특징

by 쭈꼼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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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공항>의 책표지 이미지 입니다.

그림책 <구름 공항> 그림으로만 이루어진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이 책을 내용과 특징을 소개하고 작가를 소개합니다. 

<구름 공항> 소개

그림책 <구름 공항>은 데이비드 위즈너가 그림을 그린 글 없는 그림책으로 첫 한글판은 중앙출판사에서 2002년 출간하였으며, 2012년 출판사 베틀북에서 다시 발행하였고, 현재는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2017년 12월 발행하였습니다. 이 책으로 그는 2000년 칼데콧 아너상을 받았으며, 이 책은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어 '가'의 교과서 수록도서입니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림체는 글이 없어도 내용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스쿨버스에 탄 아이가 창문에 아주 멋진 문어와 물고기를 그렸습니다. 아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견학을 간 모양입니다. 그런데 하필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장난꾸러기 구름을 만납니다. 아이에게서 모자와 목도리를 가져간 구름은 아이에게 구름모자와 목도리를 선물하며 같이 놉니다. 아이는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날아 구름 공항에 도착합니다. 구름은 하나같이 비슷한 모양들입니다. 구름들이 아이에게 디자인을 불평합니다. 구름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구름들을 위해 아이는 다양한 구름을 디자인합니다. 토끼구름, 물고기구름, 해파리 구름.... 결국 아이는 구름공항 직원들에게 들키고 함께 왔던 구름과 다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돌아갑니다. 이제 하늘에는 각양각색의 구름들이 떠 있습니다. 그 후 구름공항에는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구름들로 가득 찹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포근한 구름에게 안겨 잠이 듭니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주는 책, <구름 공항>은 줄거리가 뚜렷하여 어린 꼬마들도 이해하기 쉬운 책입니다. 

 

작가 소개와 작품의 특징

데이비드 위즈너는 미국 뉴저지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상상하기를 좋아해서 마을과 집을 이름 모를 행성이나 밀림으로 상상하기를 좋아했으며, 잠들기 전엔느 시계와 로켓, 코끼리 등이 새겨진 자신의 방 벽지를 보며 그것들이 맘껏 뛰어노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백과사전을 보며 공룡을 따라 그리기도 하고, 사전에 나온 그림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미켈란젤로, 뒤러등 르네상스 미술과 마그리트, 달리 등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즈너는 화가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림보다는 작품과 연결되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그림책 작가야말로 자신의 천직입을 깨닫고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1세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다가 1989년 그림책 <자유 낙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림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많은 책을 내기보다는 한 권 한 권 자신만의 색깔을 넣는데 온 정성을 다합니다. 실제로 그림책 <자유 낙하>는 출판을 약속하고 4년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입니다. 이 점은 데이비드 위즈너의 작품 경향과 작가로서 소신이기도 합니다. 그는 언제나 영화의 이미지 시퀀스처럼 그림 한 컷 다음에 또 어떤 컷이 이어져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둡니다.  대신 모든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필름처럼 연결되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데이비드 위즈너는 1989년 칼데콧 아너 상을 받았는데 보수적인 ALA(칼데콧과 뉴베리상을 주관하는 전미도서협의회)가 글자 없는 그림책에 상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림책 작가로서 나는 독자들이 내 생각과는 달리 해석하는 것을 개의치 않습니다. 비록 제가 만든 책이지만 독자에 따라 달리 읽히고 창작되기를 진정으로 원합니다. 제가 책을 통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이 웃을 수 있고,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한한 변화의 상상 놀이터

이 그림책을 읽고 저는 어린 시절 사촌오빠집에 놀러 간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장난꾸러기였던 사촌오빠와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런 오빠의 장난이 불편했던 저는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촌오빠의 가족과 저희 가족이 함께 놀러 갔습니다. 한 참 뛰어놀아야 할 오빠가 그날은 왠지 제 옆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을 가리키며 이 구름은 토끼 모양 같고, 이 구름은 강아지 모양 같다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도 신이 나서 구름 모양들을 함께 찾으며 놀았습니다. 그날 구름 속 세상은 저와 사촌오빠에게 무한한 변화가 있는 상상 놀이터였습니다. 나이가 들고 보니 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는지 까마득합니다. 그래도 그 추억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구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상징입니다. 구름이 머물고 구름이 모양을 바꾸는 구름 공항에서 주인공은 자신만의 구름을 만듭니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 날이 맑은 날,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아이들과 함께 구름을 관찰해 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늘 함께 하는 하늘이지만 엄마 아빠와 하늘을 보며 모양을 연상하는 것은 아이에게 일상 속 작은 추억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또 이 추억을 재미있는 미술활동으로 연결시킬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다양한 구름 모양을 찾아보고 아이가 만약 구름 디자이너라면 어떤 구름을 만들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그리고 디자인을 스케치하고 그 위에 솜을 붙여 구름을 완성해 보십시오. 솜은 폭신폭신한 촉감으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재료입니다. 솜으로 구름을 만들어 보는 것은 아이에게 즐거운 창작활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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