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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첫향기를 발견하는 그림책《모두 행복한 날》줄거리, 작가소개

by 쭈꼼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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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킁킁”(원제: 모두 행복한 날)》 표지 이미지 입니다.
《코를 “킁킁”(원제: 모두 행복한 날)》 표지 이미지 입니다.

유난히 따뜻한 올해 3월에 어느새 다양한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다 못해 만개했습니다. 봄의 첫 향기를 담은 그림책 《모두 행복한 날》의 책소개와 작가소개, 그림책 줄거리를 소개합니다.

《코를 "킁킁"》이자 《모두 행복한 날》 

이 책의 원제는  《The Happy Day》입니다. 그러나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된 책의 제목은 두 개입니다. 바로 《코를 "킁킁"》과 《모두 행복한 날》입니다. 출판사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로 1997년 1월에 출간이 되었을 때에는 《코를 "킁킁"》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로 2017년 2월 재출간하며 원제를 그대로 번역한 제목《모두 행복한 날》으로 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위 표지의 책은 제가 구매한 비룡소 출판사의 책입니다. 비룡소의 책은 구판 절판되어 구매하려면 중고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저는 원제보다 이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중고서점에서 이 책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표지에 흑백으로 그려진 곰과 다람쥐, 달팽이, 들쥐와 마르모트가 기쁜 표정으로 춤을 추는지, 왜 제목이 《코를 "킁킁"》인지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루스 크라우스가 글을 쓰고, 마크 사이먼트가 그림을 그렸으며 옮긴이는 고진하입니다. 1950년 칼데콧 명예도서상을 수상한 그림책으로 고전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그림 작가소개

글을 쓴 루스 크라우스는 190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습니다. 피바디 예술학원에서 그림과 음악을 공부했고, 그 후 뉴욕 파슨 스쿨 응용미술과를 졸업했습니다.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른 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으며 "풍부한 상상력을 타고났으며, 어린이들의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작품의 초점을 찾아내려고 한다."는 호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마르크 시몽은 1915년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등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본격적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한 것은 파리에서였습니다. 그 후 뉴욕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공부했습니다. 교사, 초상화가, 삽화가, 빌딩벽화가로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워싱턴 국회 도서관의 벽화를 직접 그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1957년 《멋진 나무》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그는 목탄, 콘테 느낌의 건재료를 주로 사용하여 흑백 그림으로 동물들의 겨울잠을 자는 고요한 풍경을 그렸습니다.  

줄거리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날 들쥐들도 겨울잠을 자고 있고 곰들도, 달팽이들도 각자의 공간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습니다 다람쥐들도 나무 구멍 속에서 잠을 자고, 마르모트(다람쥐과의 동물로 토끼만 하며 회색털로 덮여 있습니다. 풀이나 나무 열매등을 먹으며 주로 북미나 유럽에 분포해 삽니다.)도 땅속에서 잠을 자고 있습니다. 그러다 모두 눈을 뜨고 킁킁 어디선가 나는 냄새를 맡습니다. 잠을 자던 곰들도 잠에 취해 감기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달팽이들도 더듬이를 세우고, 다람쥐와 마르모트들도 고개를 들고 한 곳을 바라보며 킁킁거립니다. 모두 어디론가 한 곳을 향해 달립니다. 들쥐들도, 곰들도, 달팽이들도, 다람쥐도, 마르모트들도... 모두 한 곳에 모인 동물들이 둥글게 모여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춥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림과 글의 어울림 

이 그림책은 개인적으로 《모두 행복한 날》보다는 비룡소에서 지은 《코를 "킁킁"》이 이 책의 제목으로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 제목을 《모두 행복한 날》로 처음 알았더라면 이 책에 끌리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표지의 "킁킁"이라는 글자가 춤을 추듯 움직임을 느끼게 합니다. 노란 배경에 흑백의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과 더불어 어떤 내용인지 무척 궁금했던 기억이 납니다. 안쪽 표지에는 귀여운 다람쥐가 목을 빼고 오른쪽을 보며 미소 지으며 우리를 그림책 속으로 안내합니다. 흑백의 그림은 실제로 눈앞에 겨울잠을 자고 있는 동물들을 깨울까 숨죽이고 바라보게 합니다. 점점이 떨어지는 하얀 눈이 춥게 느껴지지 않고 어쩐지 포근한 솜이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한 장 한 장 그림을 넘기며 그림 속에 집중하다 눈을 뜬 들쥐들의 움직임에 주목합니다. 이제부터 코를 킁킁이라는 문장이 반복되어 나타나며 겨울잠에서 깬 숲 속 동물들의 생명력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이 달리는 모습을 보며 속도감을 느끼고 책을 읽는 독자도 함께 한 곳을 향해 따라 달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드디어 도착한 곳, 아직은 덩치 큰 곰에게 가려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목을 쭉 빼고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으로 다음 장을 넘기면 드디어 그들이 킁킁거리며 맡았던, 우리가 궁금해하던 것이 짠하고 나타납니다. 이 책을 아이들과 읽으면 아이들이 마지막 장면을 보며 무척 재미있어합니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천천히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을 배려하든 조심스레 읽기 시작하다가 점점 속도를 내며 감정을 실어 읽어 주시고 마지막 장에 2,3초 뜸을 들이며 긴장감을 주면 아이들이 궁금증으로 반짝반짝 빛납니다. 그림책이지만 애니메이션 한편을 본 것 같은 느낌도 드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마지막장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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