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

by 쭈꼼 2023. 3. 31.
반응형

그림책 《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의 표지 이미지 입니다.
그림책 《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 》의 표지 이미지 입니다.

그림책 《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는 소피 시리즈로 유명한 몰리 뱅의 그림책입니다. 엄마와 떨어지기 힘들어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그림책의 줄거리와 작가를 소개하고 이 책의 재미있고 특별한 점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

그림책 《엄마 가슴속엔 언제나 네가 있단다》는 2007년 9월 열린 어린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워킹맘과 아이의 일상을 화려한 색채로 그려낸 이 책은 워킹맘과 아이의 교감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아주 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아침을 먹고 각각의 일상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과를 여과 없이 꼼꼼하게 그려냈습니다. 아침마다 엄마가 옷을 입고 아이에게 뽀뽀하고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설 때부터, 사람들과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지하철에 앉아서 신문을 읽고 직장에 도착해 외투를 벗고 하루의 일을 시작할 때에도, 말할 때, 먹을 때, 뭔가를 쓸 때, 누군가를 바라볼 때도,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일 때에도 엄마 가슴속엔 항상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외투를 입고 장갑을 끼고 친구들과 학교버스를 기다릴 때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간식을 먹고 장난을 치고 고양이를 지켜볼 때도 아이는 줄 곧 엄마 가슴속에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든지 엄마의 가슴속에는 항상 아이가 있습니다. 엄마가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집안일을 하고 책을 읽어 주고 잠이 든 뒤에도 엄마의 마음속, 아빠의 마음속에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넓은 가슴속에는 누가 있는지 묻습니다.

지은이 몰리 뱅

 

몰리 뱅은 1943년 미국 뉴저지 주 프린스턴 시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의학 일러스트레이터인 어머니 사이에서 세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서른 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는데 《잿빛 머리 할머니와 딸기 도둑》, 《열, 아홉, 여덟》,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으로 세 차례나 칼데콧 명예상을 받았습니다. 2011년에는 어린이의 사회적 · 정서적 안정을 돕는 아동 문학에 크게 기여한 작가로 인정받아 루시 대니얼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초기 작품들은 대개 자신이 좋아하는 민담을 바탕으로 했으며, 결혼 후 엄마가 되고 나서는 딸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칼데콧상을 받은 대표작들을 비롯해 많은 그림책을 딸을 위해 만들었습니다. 최근 15년간은 어린이에게 기본적인 과학 원리를 알려주기 위한 책을 주로 펴냈습니다. 특히 태양과 지구에 관한 과학적인 이야기를 여러 권으로 엮어냈습니다. 여타 뛰어난 작품들로 케이트그린어웨이상과 샬럿 졸로 토상을 비롯한 많은 유명한 상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번역된 주요 작품으로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 《소피는 할 수 있어, 진짜 진짜 할 수 있어》,  《종이학》,  《태양이 주는 생명 에너지》, 《고마워, 나의 몸!》,  《우리가 함께 쓰는 물, 흙, 공기》등이 있습니다. 또 놀랍도록 단순한 과정을 거쳐 강렬할 감동을 주는 그림책 제작 기법을 보여준  《몰리 뱅의 그림 수업》을 썼습니다.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 

처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몰리 뱅의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그림책 중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을 좋아해서 신간이 발견하자마자 구매했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특별한 점들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려한 색채와 구도에 눈이 피곤하기도 했습니다. 삽화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전거, 신문, 테이블등 곳곳에 알파벳들이 활용되어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왜 알파벳을 사용했을까 궁금해져 원서 이미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IN MY HEART'입니다. 원서를 보니 삽화에 그려진 알파벳은 글과 연결되는 알파벳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삽화에 앞글자 A가 'And when I take off my coat'로 문장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그림책은 원서로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원서로 읽어야 이 특별함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특별함은 주인공이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있는 점입니다. 엄마와 아빠는 백인처럼 보이는데 아이는 갈색 피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삽화에 나오는 사람들도 다양한 인종들이 등장합니다. 다양함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의 직업과 집안일의 분업을 보여주는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엄마는 아이와 아빠보다 일찍 출근합니다. 그림을 찬찬히 보면 엄마의 직업은 수의사인 것 같습니다. 아빠는 엄마보다 늦게 출근을 하는지 아이를 등교준비를 도와주고 함께 학교 버스를 기다립니다. 아빠의 직업은 분명하게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하늘색 작업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고 공구함 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비사를 추측하게 합니다. 퇴근 후에도 엄마 아빠는 집안일을 함께 합니다. 아빠가 아이를 씻기고 잠옷을 입고 양치를 함께 하는 동안 엄마는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합니다. 엄마가 아이의 침대맡에서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동안 아빠는 빨래를 정리하고 잠시 쉽니다. 아이가 잠든 뒤 엄마와 아빠는 함께 빨래를 갭니다. 빨래를 함께 개며 엄마와 아빠는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시겠지요. 이런 부분을 세심하게 구상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많이 고민하며 이야기를 만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학기, 아이가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불안해한다면 이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꼭 안아주면서 엄마, 아빠도 이 책과 똑같은 마음이라고 이야기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된 원서도 함께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