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이 있지만 초등학교를 앞둔 자녀에게 입학을 추천하며 선물하면 좋을 그림책, <선물 같은 너에게>의 책소개와 작가소개, 감상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선물 같은 너에게>
그림책 <선물 같은 너에게>는 구은복, 백혜란, 최정아가 글을 쓰고 조성현이 그림을 그린 책으로 2021년 4월 단비 출판사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쓴 책입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을 처음 만났을 때의 기쁨을 이야기하며 시작합니다. 다른 친구가 칭찬을 받았을 때, 친구와 친구 사이의 관계, 다양한 역할 속에서 크고 작은 역할들에 대한 마음, 다른 친구들의 단점이 보일 때, 친구와 싸웠을 때, 발표를 할 때 부끄러운 마음, 실패에 대한 두려움, 화가 날 때, 친구에게 잘못했을 때,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다른 친구보다 잘 못한다고 느껴질 때, 학교에서 수업을 하다가 어렵거나 힘들 때, 선생님에게 다가가기 어려울 때,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밥을 먹기 싫을 때, 공부를 하기 싫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등 처음 학교에 입학하여 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다정한 글로 이야기하며 격려하고 응원해 줍니다. 그리고 색연필이 모두 다른 색을 가지고 있듯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지고 서로 도와가며 아름다운 교실을 만들어 가자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서 아이에게 읽어주며 설레고 두려운 마음을 이야기 나누면 좋을 그림책으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님께 추천합니다.
작가 소개
이 책의 글을 쓴 구은복, 백혜란, 최정아는 모두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구은복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재미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상담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수료했고 <마음 블록 공감대화 21일 프로젝트>의 저자입니다. <도란도란 그림책 교실수업>, <교사의 일상과 성장 이야기>를 함께 썼습니다. 백혜란 선생님도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교실에서 저마다의 색깔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하고픈 말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며 혹시나 겪게 될 문제들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모습을 기대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함께 쓴 책으로 <도란도란 그림책 교실수업>이 있습니다. 최정아 선생님은 교사 공동체 '생각 네트워크'안에서 그림책 수업을 위한 방법에 대해 긴 세월을 함께 연구해 왔습니다. 그 안에서 공부하고 연구한 내용들을 <도란도란 그림책 교실수업>, <달달 그림책 수업>, <그림책 종이 놀이>등의 책을 함께 출간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들에게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내복토끼>, <영웅감자>등을 썼고, 함께 쓴 책으로 <도와줄게>, <우리 할머니는 못 말려>, <고구마>등이 있습니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조성현은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다양한 결을 떠올리게 하는 세밀한 터치와 따뜻한 동심으로 가득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고도원의 혼이 담긴 시선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펑펑펑 봄이 피었습니다>등이 있고 , 그 외에 다수의 그림책, 단행본 표지, 연재물의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감상-설레지만 두렵기도 한 초등학교 입학
유치원을 졸업하면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유치원은 다정하고 따뜻한 선생님, 적당한 수의 아이들, 그리고 부드럽고 편안한 인테리어와 놀잇감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지만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논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초등입학을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은 한글과 수를 배우고 "초등학교에 가면 ㅇㅇㅇ를 잘해야 해."라는 말을 들으며 초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모읍니다. 형, 누가가 된다는 설렘과 기대도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큽니다.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걱정이 되는 마음에 이런저런 잔소리가 늘기도 하고 학업량을 늘리기도 합니다. 큰 변화가 있는 시기이기에 불안한 마음이 행동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만나면 입학 후 첫 한 두 달은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안 하던 불안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응을 하고 나면 그런 행동들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아이들마다 기질이 다르기에 어떤 아이들은 두려운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담담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담담히 보이지만 속으로는 많이 두려워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장점은 학교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거나 불안감을 더해주는 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글 자체에는 감정이 없지만 이 글을 읽으면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어른이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다정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에 아이는 응원과 격려를 느끼고 두려움을 좀 덜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읽고 난 후 아이에게 부모님이, 어른들도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 책을 알게 된 이후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제자들에게 주는 선물은 항상 이 책이 되었습니다. 제목부터 너무나 아름다우니 선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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