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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환상의 조화, 모리스 센댁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책소개

by 쭈꼼 2023.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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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이 사는 나라>

아이들이 느끼는 화라는 감정을 상상 속 나라에 담아 놓은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판타지 그림책의 고전이라고 불립니다. 이 책의 책소개와 작가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 책소개

그림책 <괴물들이 사는 나라>는 1963년 출판되었습니다. 1974년에는 단편 애니메이션화되었고, 1980년에는 오페라화 되었으며, 2009년에는 영화화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94년 1월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출판 초기에는 과격한 내용이라며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일부 도서관에서는 대출을 해주지 않는 소동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독자인 아이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아 다음 해인 1964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동도서상 중 하나인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늑대 옷을 입은 소년 맥스는 집안에서 이불로 텐트를 만들려고 벽에 못을 박고 괜히 포크로 강아지를 괴롭히는 말썽을 부립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혼이 나는데 오히려 큰 소리로 말대꾸를 하여 저녁밥도 먹지 못하고 방 안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맥스의 방은 곧 정글로 변하고 맥스는 돛단배 맥스호를 타고 바다로 항해를 합니다. 일 년이나 항해를 한 끝에 괴물 나라에 도착합니다. 괴물들은 송곳니와 무시무시한 소리로 겁을 주지만 맥스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맥스는 마법을 써서 꼼짝 못 하게 한다며 위협을 하고 괴물들은 맥스를 보고 '괴물 중의 괴물'이라고 합니다. 괴물들의 왕이 된 맥스는 괴물소동을 벌이며 신나게 놀지만 엄마가 그리워집니다. 떠나지 말라는 괴물들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간 맥스의 방에는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습니다.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했습니다. 

작가 모리스 센댁

모리스 센댁은 그림책 역사에서 단연 최고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센댁은 뉴욕시 빈민가 브루클린에서 폴란드계 유태인 이민 3세의 막내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센댁은 몸이 약하여 집 안에 틀어박혀서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종이에 무엇인가를 끄적이는 고독하고 섬세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 수업에 거의 관심이 없었지만 자유분방하고 온화한 미술 선생님의 지도로 화가로서 영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책에는 어른들의 눈으로 꿰어 맞춘 어린이가 아니라, 살아 숨 쉬고 제 나이만큼의 생각과 고민을 가진 진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칼데콧 시상식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린이의 갈등이나 고통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허식의 세계를 그린 책은 자신의 어릴 때의 경험을 생각해 낼 수 없는 사람들이 꾸며낸 것이다. 그렇게 꾸민 이야기는 어린이의 생활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는 1970년에 최고의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으며 2012년 83세의 나이로 영면하였습니다. 작품으로는 <깊은 밤 부엌에서>, <꼬마 곰>등 80권 이상의 작품이 있고, 이 밖에 애니메이션 영화와 무대미술 디자인도 했습니다.   

현실과 환상의 조화

아이를 키워 본 엄마라면 아이가 생각만큼 항상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엄마도 사람이니 어떨 땐 아이가 말썽을 부리는 모습이 밉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이를 엄마의 눈으로 바라보아서 해석한 것과 엄마에게 '괴물딱지 같은 녀석'이라는 말을 들으며 혼이 난 후 정말 징그럽고 무서운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가고 싶은 아이의 환상, 혼이 나지만 사랑이 있는 곳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은 현실의 세계와의 조화를 멋지게 그려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무력합니다. 아이가 가진 힘이라고 해봐야 부모에게 떼쓰는 말, 말을 안 듣는 것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상상 속에서 아이는 더 이상 무력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괴물이 의미하는 것은 아이 속에 숨어있는 충동과 공격성일 것입니다. 아이가 가진 모습을 인정할 때 부모는 더 큰 사랑을 아이에게 줄 수 있습니다.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두 가지를 아이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너를 야단치지만 항상 사랑하고 너의 편이라는 것, 그리고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서 괴물왕이 된 것처럼 점점 힘이 커져서 더 멋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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