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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세, 의사실기는 미술에서 가장 노력을 요하는 시기

by 쭈꼼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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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여자아이의 그림입니다.
12세 여자아이의 그림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시기인 의사실기의 인물표현과 공간표현의 변화를 알아보고 색채는 어떻게 사용하고 재료는 어떤 것이 적합한지, 동기부여와 주제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의사실기의 인물표현과 공간표현

발달단계에 있어서 의사실기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1학년 정도의 시기입니다. 이 연령은 사춘기 이전이거나 사춘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미술교육에서는 가장 노력을 요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인 영역에서 개인차가 크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정서와 강한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성인의 말을 더 이상 절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또한 어린아이도 아니며 그렇다고 성인은 더욱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 미술의 역할은 어린이의 개성 발달을 도와주고 정서와 긴장감을 표출하도록 사회적으로 허용된 자유를 제공하여 어린이의 표현에서 어른이 기대하는 표현유형으로의 이행을 자연스럽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인물표현이 인식 능력의 발달에 따라 변화하며, 사춘기를 전후한 시기의 신체에서 일어나기 시작하는 변화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신체적인 면에서 여자 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일찍 발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자 어린이들이 인물을 그리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이는 접히고 구겨진 옷의 주름, 명암, 장식 등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공간표현은 원근에 대한 인식과 함께 멀리 있는 대상을 작게 그리게 됩니다. 순수한 시각형 어린이는 풍경의 전체적 조화를 위해 형태 간의 간격을 고려하고 비시각형 어린이는 주로 그림에서 주가 되는 자신의 신체적 느낌과 정서를 통해서 공간관계를 설정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다수 어린이들은 그들의 그림에 이 두 형을 함께 표현할 것입니다. 

색채와 재료

색채도 인물과 공간표현과 함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어린이는 자신의 시각적 인상들에 색깔을 적용시키기 시작하기도 하고 색에 대한 자신의 정서적인 반응에 크게 의존하기도 합니다. 색에 대한 반응은 매우 개인적인 것으로 의미는 주관적입니다. 어린이가 점차 비판적인 인식의 단계로 접어들어 만일 우리가 어린이에게 색을 효과적으로 보고 느끼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마음속으로 그린 그림을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린이의 실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제작기법은 표현에 필요한 욕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적당한 매체로 수채화물감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하늘의 표현에서 물감이 서로 번져서 여러 형태의 구름을 만들 때 일어나는 우연한 효과를 시각적으로 사용하도록 어린이를 격려할 수 있습니다. 찰흙의 사용은 점차 소조로부터 조소와 도자기로 옮겨갑니다. 목탄도 이 재료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으로 그 성질을 탐구하는 흥미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도화지를 이용한 입체 만들기, 석고와 철사로 만드는 조각등은 수동적인 아이들도 미술재료에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동기부여와 주제 

어린이가 때로 '아무것도 그릴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비판적 인식에 의해 지금까지의 어린아이 같은 '비효율적인' 표현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성인의 인식과 가까워지는 갑작스러운 비판의식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표현이 유치하고 어리석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인물표현에서의 동기부여 방법은 어린이가 정확한 종류의 비례를 경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크로키처럼 포즈를 취한 모델을 보며 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공간경험에 대한 동기부여는 원근법에 대한 지루하게 가르치는 것을 피하고 아이가 원근법에 의한 공간의 표현을 중요하게 느끼고 있다면 교사가 아이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원근법에 관심이 없는 아이의 경우 정서적 경험의 다양한 정도를 인식시키며 그들의 영감을 자극해야 할 것입니다. 사실적인 색채는 자연과의 실제적인 경험에 의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원근과 명암에 따른 색의 특성과 농담을 관찰을 통해 지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색을 보도록 강요하게 된다면 색을 지각하지 못하는 아이는 쉽게 좌절하게 될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어떤 주제든 어린이의 개인적인 표현을 도와주고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미술에 대한 유년기의 무의식적인 접근과 청소년기의 비판적 인식 사이의 간격을 이어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선택해야 합니다. 

미술에서 가장 노력을 요하는 시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예전에 그렸던 그림들을 유치하다고 생각하게 되며 자신의 그림을 변화시켜 성숙한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 하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보는 눈에 비하여 표현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령이 높아져도 10~11세의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아이는 공간의 개념을 이해하고 원근법을 이용하여 공간을 표현하며 명암을 표현하고 세세한 옷주름과 동작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유형을 보입니다. 반면에 어떤 아이들은 정서적인 표현에 더 주목하고 명암표현, 원근감등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또 때로는 두 가지 유형이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제 명암을 표현하고 원근감을 배워서 그럴듯한 사실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달단계상 사실적인 표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나이이지만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고 생각과 달리 잘 되지 않아서 미술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흥미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미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교사는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4, 5학년 아이들을 지도했을 때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지금은 이 나이 또래를 지도할 기회가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지도해야 할 방향이겠지만 이 시기의 아이들일수록 아이들의 말을 잘 듣고 정서를 공감하고 정서적 어려움과 모두가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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