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정도의 나이가 되면 결정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 시기의 상상개념의 심리적 변화와 두 가지 표현유형, 상상표현 개념의 변화와 미술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상상개념의 심리적 변화
상상개념은 어린 시절에 주위 대상을 보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잇는 정서나 개념 등에 의해 자발적이고 무의식적으로 표현할 때 갖는 개념을 말합니다. 이런 개념은 사춘기 때의 비판적인 인식으로 변화를 겪게 되며 이 변화를 바람직하게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사실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 사실적인 동작과 원근법으로 그리며, 입체적인 표현도 나타납니다. 아이들은 점차 상징세계에 대한 강한 주관적인 관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무의식적인 유년기도, 자아표현에 대한 의식적인 접근의 시기도 아닌 이러한 청소년기는 전체적인 자신감을 뒤흔들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이 시기에 자신의 창의적인 작업을 멈추게 됩니다. 언어의 발달도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미술로 표현하는 것보다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더 쉬워집니다. 언어는 미술보다 훨씬 쉽고 간편하기에 더 선택하기 쉬울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표현유형, 시각형과 촉각형
이 시기에서 완성작품과 경험에 대한 태도에 의해 두 가지 미술표현유형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시각형과 촉각형으로 시각형은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출발해서 자신을 관람자처럼 느끼며 경험에 대한 그의 매개체가 주로 눈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촉각형은 기본적으로 그 자신의 신체감각과 그가 정서적으로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경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시각형 어린이에게 인물은 한 부분입니다. 그들은 인물을 환경과 동일한 현상으로 바라보고 정확한 비례와 치수를 나타내고자 합니다. 반면에 촉각형 어린이는 자신의 정서와 감정을 이해시키고자 인물을 빌어 표현하기 때문에 비례, 명암, 공간은 정서적인 중요성에 의해 주관적으로 결정됩니다. 시각형 어린이의 공간표현은 원근법을 사용하여 표현됩니다. 반면에 촉각형 어린이의 공간표현은 먼 거리에 있는 대상들의 크기를 무조건 작게 그리지 않고 촉감이나 정서적인 반응에 의해 좌우됩니다. 현대 사회는 공간에 대하여 사진적 해석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비전통적인 촉각적 공간에 대한 해석도 받아들이고 이 유형의 아이들이 사실적인 표현의 강요로 창의성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도록 억제하지 않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상상표현 개념의 변화와 미술
신체는 정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정신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은 서로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술교육은 결코 선택된 몇몇 어린이에게만 제공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표현의 자연스러운 수단이 되어야 합니다. 외부세계의 사실적인 표현만을 발달시킬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사실을 표현하도록 바라보아야 합니다. 미술작품은 자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과 사고, 정서의 산물이며 자신이 생각, 감정, 행동, 즉 경험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욕구가 결여되어 있다면 아무리 기교가 뛰어나 잘 그렸다고 생각되는 그림도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개개인의 사람들은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을 경험했을 때 어떤 사람은 강하게 흔들리고 휘어진 나무의 형태에 관심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비바람으로 인해 밖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두 가지 모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똑같은 상황이라도 이렇게 받아들이는 것에 차이가 있고 각자의 인상에 따라 미술적인 표현도 다를 것입니다.
각자의 눈으로 바라보기
제가 청소년기에 어떻게 그림을 그렸던가 떠올려 보면 저는 시각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연습장에 제가 그리고 싶은 사람의 동작을 열심히 연구하며 그리고 지우고 하는 과정을 반복했었습니다. 그때 저의 최대 관심사는 사람의 동작을 사실적으로 자연스럽게 그리는 능력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그렸는지 잘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술교과는 사실적인 부분과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었었다는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로웬펠드의 <인간을 위한 미술교육>에 나온 조사결과에 따르면 47%는 뚜렷한 시각형을 보이고, 23%는 촉각형, 나머지 30%는 어떤 형이라고 분명하게 단정 짓기 어려운 점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지도할 때에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이 시기에는 사실적인 표현에 대한 욕구가 있으니까 원근법, 공간표현, 입체표현등에 더 집중된 프로그램을 짜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두 가지 유형이 있고 어쩌면 촉각형 아이들에게 사실적인 표현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저해하고 미술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프로그램에 사실적인 표현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과 함께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며 사실적인 표현을 강조하지 않는 프로그램도 꼭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교가 천천히 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그림으로 몰입하여 표현하는 것, 그게 제 미술교육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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