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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세, 또래집단기의 특징, 색채와 재료, 물감 사용

by 쭈꼼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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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여자아이의 상상 놀이터 그림입니다.
10세 여자아이의 상상 놀이터 그림입니다.

또래집단기 어린이들의 특징을 소개하고 이 시기 색채와 적정한 재료 소개, 동기부여와 주제는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또래집단기의 특징

이 시기 어린이들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자신이 동료사회인 또래집단의 일원임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림 발달이 빠른 경우는 9세에서도 볼 수 있지만 보통 10세 정도에 이 단계를 보입니다. 남녀 어린이들의 관심이 서로 다르고, 발달에 실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래집단이나 놀이동무들은 일반적으로 동성끼리 이루어집니다. 어린이는 점차적으로 자신과 타인에 대해 비판적이 되고, 호기심 많은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면 자신의 그림을 감추거나 자신의 노력의 결과에 대해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는 인물을 표현하는데 더 이상 도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형태의 반복은 점차 사라지고 반복되지 않는 새로운 형태를 계속 발전시켜 나갑니다. 공간표현에서도 기저선 개념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 표현이 보다 사실적인 표현으로 변하게 됩니다. 중첩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고, 사물과 사물을 겹쳐 표현하는 것을 통해 공간감과 원근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생각과 달리 사실적 표현이 잘 되지 않아 짜증이 나기도 하는 시기입니다.    

색채와 재료

어린이들의 표현방법의 변화를 살펴보면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는 색채면에서 도식적인 색채와 대상관계로부터 벗어나 특징 있는 색채로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어린이는 색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지만 그것을 진정한 시지각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아직은 명암에 의해 색이 변화하는 효과나 색채 분위기가 자아내는 효과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 어린이가 사용하는 색은 그의 주관적 반응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린이는 물감을 즐겨 쓰게 됨에 따라 색의 차이와 유사점에 대해 보다 민감해집니다. 색에 대한 논의는 반드시 경험에 근거를 두어야 하며 각 그림에서의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색의 사용에 초점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어린이는 이제 물감을 더욱 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감을 짙은 농도로 혼합해서 쓸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농도로 조절하기 위해 물감에 물을 더 넣을 수도 있고 물통에 물을 다시 채울 수도 있습니다. 전보다 세부에 관심을 기울이므로 넓은 붓과 세부표현을 위한 가는 붓을 함께 사용합니다. 어린이가 사용할 재료에 제한을 두어서는 안 되지만, 재료가 어린이의 독창성을 제한하지 않고 그들 자신을 표현하기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세심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료가 그 자체의 성질상 제한적이거나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배제해야 합니다. 색종이는 어린이의 기본 재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첩의 의미를 알게 하고 계획을 통해 협동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재료입니다. 또 찰흙은 다양한 입체표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만들기 작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가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동기부여와 주제

이 시기의 동기부여는 어린이가 자신을 인정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발견된 사회적 독립심을 강조해야 합니다. 자아에 대한 보다 많은 이해를 발달시키며, 환경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어떤 결과를 성취하기 위한 유익한 수단으로 협동제작 방법을 새롭게 발견하여 활용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동기부여 과정에서 교사가 어떻게 동기부여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교사의 분위기 조성도 동기부여의 효과를 높여줍니다. 예를 들어 벽화를 제작하여 학급을 여러 개의 작업조로 나누어 계획성 있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래집단기의 주제는 모든 단계에 걸쳐 인간과 환경에 대한 주관적 관계에 의해 결정됩니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미술활동에 참여하고 단체활동에 일체감을 갖도록 자극하기 위한 주제들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저선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위에서 본모습을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또 세부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그런 경향을 반영한 주제를 제시하여 탐구하고 반영할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모든 주제는 어린이에게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중첩의 표현, 기능 발달과 재료의 특성에 익숙해지고 여러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만들기, 깊은 정서적 감정과 무의식의 충동이 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주제도 제시되어야 합니다. 

물감을 사용하기 좋은 시기

7~9세의 아이들 중에도 중첩을 이해하고 원근감을 나타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도식적입니다. 그림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9세 정도에 나타나기도 하지만 보통 10~11세 시기에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는 것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림을 포기하는 아이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미술교과가 생기고 학교 준비물로 물감을 가져가기도 합니다. 3학년이 되기 전에 꾸준히 물감을 사용해 본 아이들은 두려움이 적을 테지만 물감을 사용한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어떻게 사용할지 막막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들이 초등학교 2학년까지는 아이들이 집에서 미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시거나 미술학원을 보내서 물감과 다양한 재료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재료를 경험해 본 아이는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보다 더 자신감을 가지고 미술수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암표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색을 혼색하며 색감각을 키우고 물감으로 여러 그림을 그려보며 물감을 다루는 법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재료를 편하게 사용하는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4학년이 되어 미술시간에 물감을 다루고 명암을 익힌다면 더 쉽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이 미술을 평생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안된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꼭 미술을 배울 수 있게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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